“김선형 선수 따라 왔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김선형 선수 따라 왔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자유계약(FA) 선수들만 팀을 옮기는 게 아니다. 그를 따라 선수의 팬들도 이적이 한창이다. 수원 케이티(KT) 커뮤니티에는 28일 서울 에스케이(SK)에서 팀을 옮긴 김선형을 따라온 팬들의 ‘이적 인사’가 쏟아졌다.

허훈(30)이 현 소속팀에 잔류할 것처럼 협상하다가 부산 케이씨씨(KCC)로 떠난 뒤 김선형(37)이 케이티에 왔다. 그러면서 ‘에스케이 전설’의 조합이 4년 만에 재회했다. 문경은 신임 케이티 감독과 김선형은 에스케이에서 10년간 함께 하면서 2012~2013 정규리그 1위, 2017~2018 챔피언결정전 우승, 2019~2020 정규리그 1위를 합작했다.

케이티는 에스케이를 지금의 인기팀으로 끌어올리고 나온 김선형을 크게 대우해줬다. 김선형은 계약 기간 3년에 첫해 보수 총액 8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2011년 전체 2순위로 에스케이에 입단한 김선형은 통산 14시즌을 소화했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2회, 베스트5 4회 수상 등을 이뤘다. 지난 시즌에도 51경기 평균 30분17초를 뛰며 12.9득점, 3.2튄공잡기, 4.3도움주기 1.4가로채기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여러 구단에서 주전들의 줄부상이 많았는데 그는 시즌 내내 코트를 누비며 팀의 최소경기 1위를 이끌었다.

허훈과 협상하느라 에너지를 소진한 문경은 감독도 천군만마를 얻은 듯한 기분이다. 문 감독은 “우리 팀에 좋은 포워드들이 많아서 (김)선형과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했다.

김선형이 떠난 에스케이 가드 자리에는 김낙현(30)이 들어갔다. 그는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팀을 옮겨 29일 계약했다. 계약 기간 5년에 첫해 보수 총액 4억5000만원. 안영준(30)은 현 소속팀 에스케이와 5년에 첫해 보수 총액 7억5000만원에 재계약했다.

그들을 따라 팬들도 움직였다. ‘이적생’ 팬들은 안방구장 홈팀 좌석 정보를 묻는 등 선수와 함께 적응 준비에 들어갔다.